즐기는 썰/여행 이야기

야쿠시마 여행, 드디어 산행 1일차!

슬픈온대 2018. 11. 1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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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일어나는 새가......뭐 하더라? 어쨌든 우리는 새는 아니었으나 일찍 일어나 등산을 가기로 했다. 전날 밤, 이것저것 넣었다 뺐다 하며 짐을 쌌고, 깊이 못 잔 상태로 새벽 4시 50분에 나갈 수 있게 4시쯤 깼나보다. 부스럭거리며 등산시작지점인 요도가와 등산구로 갔다. 거기가 1400m 지점. 버스로 거기까지 이동한 후에 도착해서 가볍게 준비운동을 하고 산행을 시작했다. 고재열 기자의 사진 중 출발하는 버스 내부 사진이 있는데 나는 가방이 커서 가려져서 얼굴이 안 나온다 ㅋㅋ



시작부터 압도되는 거대한 크기의 나무


거대나무를 배경으로 셀카.

내가 계속 다니면서 셀카에 심취하고 있을 때 남들은 다른 사람들 사진을 많이 찍은 듯 ㅎㅎ

죄송합니다, 제가 저 하나 챙기기(?)에도 바빠요 ^^


그 와중에 남의 사진 찍어준다고 찍긴 찍었으나, 누가 누군지 구분도 안가는 흔들린 사진~

아, 흔들리는 마음이여! 흔들리는 가방이여!


시작은 씩씩하게! 같이 가신 분이 찍어주신 씩씩한 내 사진 ㅋㅋ

시작은 해맑았지요! 




같이 가신 분이 찍어준 사진. 그래, 이때는 아직 괜찮았어. 아직 길도 괜찮았고. 그러나...버뜨!


이렇게 나무뿌리가 엄청나게 뻗어있다. 그게 도움이 될 수도 있고 걸릴 수도 있고. 다행이었던 건 날씨가 맑아 미끄러움은 덜했다는 것.


그저 숲이 이뻐서 셀카 찍었나 봄. 왜 찍었는지 나도 모르겠다옹~


야쿠시마는 이끼 천국인데 이렇게 특이하게 생긴 이끼들이 나무 위에 자라고 있었다. 정말 이끼가 다양하고 이뻤다.



거대 나무를 등지고 걸어오는 석송씨




얼마나 큰지 비교하기 위해 나도 나무를 배경으로 찰칵



중간에 사진찍으려고 장갑을 벗었다 꼈다 했다. 계속


아침 먹은 위치. 사진을 이것밖에 안 찍었네. 배가 고팠는지 늦게 도착해서 그랬는지 먹느라 바빴다.





중간 중간 저렇게 밝은 황토색의 표면이 매끈한 나무가 보여서 무지 신기했다. 계곡물은 맑았고, 우리는 저 물을 떠서 먹었다.



계곡 나오면 또 셀카질 해야지요 ㅋ



눈 좀 작게 뜨세욧!



나무 그루터기에 다른 나무들이 엄청 자라고 있는 모습



원시림, 우거진 숲

셀카 찍고


굵고 큰 나무 보면 또 셀카 찍고.

어차피 이렇게 큰 나무는 카메라에 안나온다. 그럴 때는 셀카가 답임 ㅋㅋ


뭔가 비밀스러운 숲에 들어가는 느낌


나무 크기를 가늠하기 위해 우리는 서로를 모델로 세웠다 ^^


가끔은 셀카를 찍고 ^^


엄청난 굵기의 나뭇가지. 저게 나무 줄기가 아닌 가지라니 정말 놀랍다.





길에 노출된 나무뿌리. 얼마나 큰지 비교하기 위해 내 발과 함께 비교샷



아까 봤던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의 이끼



이건 누가 받쳐놓은 거야? 왜? ㅋㅋ 엄청나게 거대한 바위였는데 이렇게 가녀린 나뭇가지를 여기 이렇게 받쳐(?) 두었다.



나무와 돌과 또 나무와 돌과 또 나무와 돌......


그리고 셀카찍는 나 ^^


그림자가 지지만 숲에 들어오는 햇빛이 예뻤다. 멀리서 원숭이가 울부짖는 소리도 들렸고.


스며드는 햇살을 받으며 이번에는 내 셀카



뭘 배경으로 찍으려했는지 모르겠으나 암튼 셀카 ^^



아무나 찍혀라, 이러면서 뒤돌아 사진찍었는데 같이 가신 황인님 사진찍힘. 나랑 이름이 같고 성은 다른. 산 아래로 내려갈 때 내 옆에서 같이 가주느라 고생하신 분 ^^



산꼭대기가 가까워지자 보이는 풍경. 특이한 돌들이 많은데 돌에 관한 한 북한산이 더 멋진 것 같다. 



오래 된 원시림이다보니 이렇게 뒤틀어진 형태로 고사한 고사목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중간에 전망대라고 쓰인 곳이 있어서 가보니 이렇게 빵 썰어놓은 듯한 바위가 보였다. 줌으로 땡겨 찍은 사진



이건 같이 간 허성갑 쌤이 찍어준 유일한 사진. 원래 이 사진에 나 안 나올 뻔 했는데-원래 석송씨 찍어준다고 하셨음- 내가 얼른 "저도 같이 찍어주세요!"해서 석송씨는 독사진 찍을 기회를 놓치고 ㅎㅎㅎㅎㅎ 나는 인생샷을 건졌다. 우헤헤, 제가 좀 뻔뻔합니다. 저도 살아야지요 ^^



아, 원숭이 싸우는 소리는 들리는데 왜 안 보이는 거야 하는데 탁 트인 공간에서 나타난 원숭이 두 마리






나무에 있던 원숭이 두 마리. 하나는 엄마, 하나는 아기였던 듯


다음 공터에서 만난 원숭이 두 마리.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를 잡아주고 잡아먹고 있었다.





원숭이 궁뎅이는 빨개~ 얼굴도 빨개~


가다가 만난 악어모양 나무


뭔가 요상한 모양의 나무



지나가다 만난 사슴 발자국. 그때는 그냥 사슴발자국이다 했는데 지금 자세히 보니 사슴발자국도 있고 멧돼지 발자국도 보이고 산토끼 발자국도 있는 듯. 사진의 매력은 당시에 놓친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는 점 ^^



여기서부터 같이 동행했던 석송씨가 찍어준 사진

여러부운~ 제가 지금 웃는 게 웃는 게 아닙니다. 저 그루터기 들 넘어가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 짧은 다리로요 아흐흑~


이때는 좋았스요. 아마 그랬을 거예요. 이 정도는 산책이지 할 때였어요 아직 ㅋㅋ



나무 크기를 가늠하기 위한 모델이었음요 ^^



나무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이 예쁘네요.



이건 찍히는지 모르고 찍혔어요.



내가 무지하게 싫어했던 밧줄타기 구간 ㅠ.ㅠ 밧줄타고 올라가기 내려가기 다 힘들었어요!



올라가며 옆에 있는 나무들 손에 잡히는대로 막 잡고 올라갔습니다. 일단 제가 살아야 하니까요.



중간에 사진찍겠다고 장갑 벗는 모습이예요. 땀에 젖어서 장갑 벗기가 수월하지 않았어요.



저런 밧줄 구간이 꽤 많았어요. 처음에는 어찌나 무서운지.....나중에는 익숙....은 개뿔! 끝까지 싫었음 ㅠ.ㅠ




이 엉거주춤한 자세는 뭐지?




이건 다른 분이 찍으신 나무 모습.

멋져부러!

 

정상이 멀지 않았어, 힘내!



이 정도는 북한산에도 다 있어요~ 하면서도 끊임없이 셀카 중 ㅎㅎ





그 와중에 보이는 비행기택! 저 비행기 택 때문에 아마 100G 정도는 더 힘들었을 거예욧! 괜히 미움 ㅋㅋ


산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만난 나무는 귤나무나 동백처럼 겉이 반들반들. 키는 작고. 뒷면은 누리끼리한 특이한 나무였음




낮은 관목들 사이에 큰 나무들 몇 개 삐죽삐죽하고, 그 사이 죽은 나무들이 저렇게 서있고. 신기한 숲이었음




돌 굴러가유~~~~~~



우와, 내가 여기까지 올라오다니!



갈색 이끼 낀 바위를 배경으로.....아 힘들다!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정상으로 올라갈수록 경사가 어찌나 급한지 ㅠ.ㅠ 한 군데는 올라가기 위해 넘어야 하는 높이가 제 허리 정도는 되는 듯했어요. 어떻게 올라갔는지 기억도 안남





아 힘들다 하고 있음


그래도 웃어봅시다 ^^ 스! 마! 일!

아 정리하기도 힘드네 ㅋㅋ


상단에서 보게 된 색다른 이끼. 붉은 이끼






힘들어도 이를 앙다물어 봅시다!



에고 힘들힘들~


그래도 풍경이 멋지니 사방을 배경으로 돌아가며 셀카 



또 셀카



또또 셀카


아 힘들어!


피어나는 구름



1867M 고지로군요. 아직 미아노우라다케는 멀었스요. 그래도 셀카 찍을 정신이 있는 거 보면 아직 덜 힘듦 ㅋㅋ



일단 뿌이~



드디어 정상!!!!!!! 이렇게 높은 산에 내 발로 걸어 올라온 건 16037일만에 첨이예요! 


뿌듯하므로 셀카 두 장 ㅋㅋ



뒤에 토끼 바위 보이죵?


토끼바위 저게 뭐라고.....셀카 한장 더 찍습니다 ㅋㅋ


한라산 올랐을 때도 아래에 구름이 펼쳐진 모습을 봤는데 확실히 1900정도 올라오니까 아래에 운무가 보인다.






운무를 배경으로 찍고찍고 또 찍고


또또 찍고. 이때만 해도 아직 행복했다......



올라가다 중간에 쉬는 모습. 아직 정상 가기 전인듯




영차!


국립공원 표지판 앞에서 한 컷. 저 토마스 컵은 달고 다니면서 유용하게 잘 썼음. 덜렁거리긴 했지만 ㅋㅋ




앞은 초록 뒤는 황토색이었던 나무




바람에 날리듯 한쪽 방향으로 쏠린 나무






산 위에 소나무 비슷하게 보이는 나무가 있어서 찍는데 방향이 잘 안나와 이렇게 기울여 찍음




지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사진찍기에 매진하고 있는 석송씨



이때는 아직 기운이 있다. 셀카 찍고 셀카찍고 그런 여유가 있으므로


나무가 바위를 동그랗게 감싼 형태










산행 첫날의 마지막 셀카


마지막 사진은 사슴똥으로 마무리. 

산행 중에 원숭이들은 봤지만 사슴은 똥과 발자국으로만 봤다.


사진을 진짜 많이 찍고 많이 올렸는데, 첫날은 그래도 여유가 있어서 그랬나보다. 둘째날에는 사진의 수, 특히 셀카가 많이 줄어든다.(진쫘?)


이렇게 산장에 도착하고, 산장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7시인가에 자리에 누웠으나 결국 밤새 한시간인가 두시간인가밖에 못자고, 

밤에 중간에 깨서 화장실 가다가 쏟아지는 별을 봐주시고. 그렇게 생애 최초의 1900M 이상 등반과 생애 최초의 산장 숙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