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세번째로 혼자 가는 여행, 야쿠시마
그동안 지인 하나 없는 여행을 세번이나 신청했지만 첫번째 여행에서는 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고, 두번째 여행은 한 커플 빼고는 다들 혼자 신청한 여자들이어서 서로 어울리기 좋았다. 시사인 여행도 마찬가지로 아는 사람 하나 없었지만 그냥 첫번째나 두번째 여행처럼 어떻게든 친해지겠지라는 마음이 있어 혼자 여행신청했다는 부담은 없었다. 게다가 요즘 여행을 다니면 비슷한 또래의 여자들이 참 많고 또 시사인을 구독하는 사람들이라는 공통점도 마음을 놓이게 하는 한 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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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하게 체력훈련도 했겠다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고, 비행기에서 역시 혼자 온 젊은 여자와 옆자리에 앉게 되었다. 그는 자기 등산 잘 못한다고, 특히 올라갈 때 잘 못올라간다며 걱정된다고 했고, 나는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가는 걸 잘 못한다고, 그리고 등산 안해봤다 그런 얘기를 하며 서로 끌어주며 올라가자고 했다. 그래서 더 마음이 놓였다. 나중에야 그가 '잘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겸손한 표현인지는 알게 되었지만 말이다 ㅎㅎ
가고시마는 동경보다 가까운듯. 비행시간이 1시간 반인가? 영화 리틀포레스트를 보며 빵과 요구르트로 된 기내식을 먹으니 금방 도착했다.
가고시마 시내 식당 앞 풍경. 앞에 거대한 화산이 있었는데 활화산이라 그런지 검은 연기가 나오고 있었다. 원래 섬이었는데 화산 때문에 연결되었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그 화산이 저 화산인가 그건 모르겠고.
점심에 먹은 양념 쇠고기. 1인당 이런 접시가 하나씩 나오고 각자 알아서 구워먹으면 되는 시스템이었다. 불판은 각자 하나가 아니라서 먹다보니 내가 더 먹었는지 덜 먹었는지.....뭐 암튼 양념이 나오고 별도로 찍어먹는 소스가 나왔는데 양념이 워낙 짜게 되어 있어서 소스를 따로 찍어먹게 되지는 않았다. 일본 음식, 간이 세다.
활화산 얘기를 하다가 아래쪽을 보니 이렇게 화산재 모래가 깔려 있었다. 내려가서 밟아볼까 하다가 귀차니즘으로 안 밟음. 저 때 밟아봤어야 했어. 다리가 멀쩡했을 때 해봤어야 했어!
카메라 줌으로 땡겨서 본 화산. 아래쪽에는 풀과 나무가 자라 푸르게 보이지만 위쪽은 황량해 보인다.
남는 건 셀카뿐! 찍고 또 찍고 ㅎㅎ
점심먹었던 식당. 국도변 휴게음식점 같은 느낌이었다.
가고시마 항에서 본 자판기. 우리나라에도 자판기야 있지만 일본은 자판기의 나라라 자판기가 어쩐지 더 발달된 느낌이 들었다.
음료 종류도 많았다.
별 거 아니지만 자판기 앞 셀카
가고시마 항
가고시마 항
배에서 운 좋게 창가에 앉았다. 그렇다고 풍경이 억수 좋지는 않았지만 ㅎㅎ
배에서 본 화산
가고시마 항은 말발굽 모양으로 생긴 두 개의 반도 안쪽에 있어서 배가 두 개의 반도 사이 바다를 지나간다. 육지 사이 바다는 파도가 무척 잔잔했다.
저 육지는 뭐라고 찍었을까? ㅎㅎ
말발굽의 마주보는 땅쪽이었겠지?
야쿠시마 항. 도착하자마자 솔개가 우리를 반겨줬는데 사진 찍기 전에 날아가버렸다.
저 뒤로 보이는 저 산이 내일 올라갈 운명의 그 산일까?
야쿠시마 관광명소 사진 앞에서 셀카
간판에서 알아볼 수 있는 건 야쿠스기랜드 뿐..... ^^ 그래도 예전에는 카타가나 다 외웠었는데 이제 아주 어렵게 때려맞추는 수준
야쿠시마 관광안내소 앞에서 한장
뒤에 보이는 나무가 멋져보여서 찍었는데 막 흔들리면서 뭔가 묘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어느 기념품 가게 앞에 걸려있던 사진. 원령공주에서 사슴신 나오는 딱 그 장면이잖아!
셀카를 찍고 있었더니 다른 분이 사진을 이리 찍어주셨다. 친절하기도 하시지!
뭔가 한국에서 보던 것과는 다른 식생의 나무. 저 나무 너머로 솔개들이 날아갔다.
나무로 만들어진 울타리가 어쩐지 아늑해보이는 집
셀카셀카 ㅋㅋ
이번에는 나무를 배경으로 셀카. 남들이 외부 사진 예쁘게 찍을 때 나는 셀카질 셀카셀카~
뭐 내가 찍는다고 예쁜 사진이 잘 나오지는 않으니까 그냥 셀카나 찍는 거지 ㅎㅎ
특이해보여서 찍은 자동차. 부인검진차라니, 이동식 산부인과인 건가?
뭔가 아주 독특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색달라보이는 풍경
뒤에 뒷모습 보이는 처자가 비행기 옆자리 처자 석송씨.
남들은 여기 들어가서 해산물 사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나는 딱히 먹을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밖에서 이렇게 셀카질을 했다.
남의 집을 배경으로 또 셀카셀카
이 나무도 뭔가 색다르다. 길도 어쩐지 이쁘고
일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집들. 바닷마을 다이어리에 나온 집들 같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바다쪽과 만나는 부분. 신기하게 갈매기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왼쪽이 바다
몰카인 건가? 앞에 가는 석송씨의 뒷모습이 아름다워서 한 컷
저 다리는 옛날 다리인 듯한데 건널 수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장난꾸러기 74년생 몇명이 그쪽으로 막 뛰어가는 걸 보긴 했는데 건너는 것 까지는 보지 못했네.
사진찍어줄까요? 해서 찍은 석송씨 사진 ^^ 미소가 아름답다.
이건 석송씨가 찍어준 내 사진.
이렇게 야쿠시마와 만났다.
숙소 사진은 안 찍었는데 5인실 다다미방이었고, 다다미방 특유의 지푸라기 냄새? 그런 게 나서 좋았다. 방에서 보이는 바다 전망도 좋았고. 다만 다다미방은 삐걱삐걱 소리가 아주 크게 울린다는 단점이......삐걱이는 소리를 들으며 간신히 잠들었다 싶었는데 다음 날 일어났다. 이제 무서운 일정이 시작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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