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썰/여행 이야기

몽골탐조여행-쿠그누타나 국립공원

슬픈온대 2019. 7. 27. 23:32

새들이 일찍 일어나기 때문인지 탐조여행은 늘 아침 일찍 시작한다. 


둘째날 탐조도 아침식사 전 7시에 주변 탐조를 시작했고, 쿠그누타나 국립공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탐조하러 가는 길, 다른 분들은 검은등사막딱새니 무슨 종다리니 곰부박사가 가리키는 곳을 열심히 보셨지만 탐조 기초반인 내가 고급반을 듣고 있으니 머리에 들어오나..... 이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셀카나 찍는 거지 ㅎㅎㅎㅎㅎ




황오리 색의 비밀? 황오리는 몸 색깔이랑 비슷한 이 황토색 바위 위에서 번식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럼 보호색인 거지!



쿠그누타나 국립공원 파노라마 사진



남들따라 설명 들으며 열심히 찍었는데 흐릿해서 잘 구분은 안 가지만 검은등사막딱새 암컷인듯





다른 분이 찍으신 검은등사막딱새 수컷. 흑백의 대조가 뚜렷하다. 



해가 산을 넘으려고 하고 있다!





멋진 배경에는 셀카 필수 ㅋㅋ




뭔가 안에서 살 것 같은 바위굴과 나무





탐조하는 우리들. 절벽 위 수염수리의 둥지를 발견하고 신기해하며 관찰 중. 그리고 그런 우리를 관찰하시며 사진을 찍으신 김선생님 ㅎㅎ




수염수리(bearded vulture)의 둥지. 현재는 비어있다. 





이 사진은 필드스코프에 디지스코핑 틀을 달아 폰 카메라로 찍은 건데 수염수리가 가장 잘 보이게 나온 사진 같다.

찍으신 분은 아마 에코버드투어 대표님인 이병우쌤







이건 내가 내 캐논으로 줌 최대로 땡겨서 찍은 수염수리 사진





더 높은 언덕으로 올라간 수염수리를 찍은 사진. 첫번째는 필드스코프에 폰 카메라를 대서 어떻게든 찍어 본 사진이고 두번째와 세번째는 내 캐논으로 찍은 사진. 세번째 사진은 역광이라 실루엣만 보이는데 그래도 수염수리의 수염이 뚜렷하게 보여서 나름 맘에 든다.





한참 수염수리를 본 후에 다른 분들은 갈색제비를 본다, 검은등사막딱새를 본다 분주하셨지만 탐조 초짜 내 머리는 이미 용량 초과되기 시작했고, 이렇게 멋진 풍경을 두고 잘 모르는 새들만 찾기는 억울한 듯하여 다시 딴 짓 시작. 일단 들어오는 건 낙타. 점점 가까이 가며 찍어댔다.



남은 나무 둥지에 새로 자리잡은 버섯들














슬슬 배도 고파오고 해서 식당쪽으로 걸어가면서 이렇게 멋진 풍경 앞에서 셀카를 안 찍을 수 없다며, 

다른 분들이 열심히 다른 작은 새들을 보고 계실 때 나는 또 셀카퍼레이드. 나는 호모셀카스(Homo selcas)니까 ^^




식당으로 먼저 걸어가며 다시 만난 톨래멧토끼. 나는 다시 보고 쫓아갔는데 다른 분들도 보셨는지 이렇게 사진을 공유해주셨다 ^^ 나만 본 게 아니었어 ㅎㅎㅎㅎㅎㅎㅎ






식당가는 길에 또다시 만난 긴꼬리땅다람쥐. 햇빛이 들자 좋아하며 굴에서 나와 이렇게 서로 놀고 있었다.








숙소 근처에 와서도 계속되는 나의 셀카질 ㅎㅎㅎㅎㅎㅎㅎ








숙소 근처에서 뭐가 시끄럽게 굴길래 누군가하고 찍었는데 검은등사막딱새 유조라고.



탐조 설정샷 ^^



셀카찍는 나를 다른 분이 찍으셨다 ㅎㅎ




내가 열심히 셀카를 찍고 있자 자기도 한 장 찍어달라고 하신 우리 기사님








설정샷 찍고 있는데 분명 같이 가신 분이 웃긴 얘기를 하셨나보다. 엄청 웃겼는지 이렇게 웃고 있다. 근데 이걸 이병우 쌤이 한번 누르면 사진 10개 찍히는 그걸로 찍어서 무려 10장이나 찍혔다 ㅎㅎㅎㅎㅎㅎㅎ



웃다가 말고 탐조 프로필샷 찍는 나님


쿠그누타나 국립공원은 수염수리가 주요 관찰종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국립공원을 떠나 다음 목적지인 근처 습지로 향했다.






탐벤져스들 ㅎㅎ



몽골 하늘을 날아가는 큰고니들. 다른 선생님 작품



우리가 새를 보는 동안, 새보는 우리를 관찰하고 찍으셨던 김인성 썜의 사진. 내가 사진 중에 어정쩡하게 나왔다 싶었는데 물에 비친 모습과 함께 찍으시려는 의도였던 듯





재두루미랑 큰고니 찍으러 갔더니 이병우 쌤이 사진찍는 우리를 찍으시고, 우리는 또 새찍다말고 이병우쌤 찍고 ㅎㅎㅎㅎㅎ 찍고 찍히는 관계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쉬고 있는 노랑부리저어새(Eurasian spoonbill)와 그 앞에 보이는 장다리물떼새, 그리고 아마도 쇠청다리도요.









육추 중인 줄기러기(bar-headed goose)



하늘을 나는 노랑부리저어새들. 이미정 쌤 작품



육추 중인 개리(swan goose)들



물닭(eurasian coot)



습지 생태계를 풍부하게 해주는 두꺼비. 수많은 물새들을 먹여살린다 ㅎㅎ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노랑부리저어새들



하늘을 나는 장다리물떼새(black-winged stilt). 분홍에 가까운 붉은 다리가 이쁘다. 이미정 쌤 작품





하늘을 나는 노랑부리저어새







장다리물떼새





황오리, 고방오리, 쇠오리, 홍머리오리




소와 노랑부리저어새가 있는 풍경



사진찍는 우리를 빤히 쳐다보는 양 ^^




재두루미(white-naped crane)와 쇠재두루미 각 한 쌍. 이미정쌤 작품














재두루미와 쇠재두루미











큰고니(whooper swan). 어찌나 큰지 양과 맞먹어보인다 ㅎㅎ






큰고니. 이미정 쌤과....다른 썜? 작품





이제는 재두루미도 날아가고, 우리도 떠나야 할 시간~



점심은 차 안에서 먹는 도시락. 몽골식 고기만두 튀김인데 정말 정직하게 고기만 들었다. 그래서 곁들여진 양배추 무침 필수



점심먹고 출발한 후 다시 만난 쇠재두루미들. 그리고 쿠그누타나 주변의 습지를 그렇게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