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썰/여행 이야기

[스크랩] 파리 여행

슬픈온대 2013. 3. 11. 16:09

프랑스랑 이태리를 위주로 간다고 하니 나의 파리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줄께 ^^

 

당시 나는 불문과 학생이었고, 그래서 원래는 프랑스 위주의 여행으로 파리랑 근교만 1주일 갈까 했었는데,

 

여행상품 상담하러 갔더니 그렇게는 잘 안간다면서 스위스랑 같이 가는 상품으로 권해주더라구.

 

그래서 스위스 3일, 프랑스 4일 이렇게 다녀왔지만 실제로는 6박으로.....이유는 알다시피 숙박비가 겁나게 비싸.

 

암튼 걘적으로는 파리보다는 스위스가 더 좋았는데 그렇게 느낀 것에는 날씨 탓도 있었겠지.....

 

 

 

여기는 파리 한가운데 있는 오페라 가르니에라는 곳이야. 국제학생증이 있으면 할인을 받을 수 있으므로 가기 전에 국제학생증을 만들고 가면 좋아. 안은 오페라 공연장같이 생겼고, 서재가 특이하고, 홀 어딘가에 샤갈의 유명한 천장화가 그려져 있어. 난 디카를 안 가지고 가서 사진을 많이 찍어오지는 못했네~

 

사진의 배경이 된 이 조각은 "춤"이라는 제목인데 처음 나왔던 60년대 말에는 음란하다는 이유로 전시되지 못하는 결정이 내려지기도 했대. 옷을 벗고 있긴 하지만 음란한지는 잘 모르겠는데......그랬던 분들 요즘 걸그룹 춤추는 거 보면 거품물고 쓰러지실듯 ㅋㅋ

 

 

 

이 사진은 개선문에서 바라본 에펠탑의 모습이야. 개선문은 그 유명한 샹제리제 거리에 있는데, 갠적으로 샹제리제 거리는 별로더라구. 뭐랄까, 우리나라 청담동 같은 느낌? 범접할 수 없는 부자동네의 느낌이라 그냥 그랬어.

 

샹제리제에서 한국인들이 많이 간다고 알려진 식당 중에 레옹 드 브뤼셀(Leon de Brussel)이라는 식당이 있는데 홍합요리가 유명해. 먹어봤는데 내가 무랑 마늘만 넣고 끓인 홍합국이 더 나은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와인과 바질, 토마토를 넣어 끓였기 때문에 색다르긴 하지. 홍합 종류 자체도 다르던가? 그건 잘 모르겠고......

 

아, 개선문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엄청나게 많은 계단(195개까지 세고 더 못 셌다능 ㅋㅋ)을 걸어 올라가야 해.

 

가보면 기념품도 팔고, 무엇보다 파리의 사방팔방으로 뻗어나가는 길들을 볼 수 있는 장점은 있지. 음, 선택은 그대의 몫!

 

 

이 사진은 앨범 다른 곳에도 올렸던 건데, 오르세 미술관임. 우리가 미술책에서 봤던 작품들이 엄청 많아서 친숙한 느낌이 들어.

커다란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도 인상적이고......궁전을 개조해서 만든 루브르박물관보다 난 여기가 훨 좋더라구.

이새는 미술학도니까 아마 가보면 좋을듯~

 

 

요기가 바로 루브르......루브르에도 작은 개선문이 하나 있는데 바로 "카루젤의 개선문"이라 불리는 이 것!

뒤에 ㄷ자로 보이는 것이 현재는 박물관인 루브르 궁인데 그 안에 들어가면 중세시대의 루브르 성도 일부 남아있고, 이집트와 아프리카에서 약탈해 온 여러 유물들도 전시되어 있지. 예를 들면, 스핑크스도 있고 함무라비 법전도 있어. 함무라비 법전이 파피루스가 아닌 돌에 새겨진 것이라는 건 루브르에 가서 첨 알았지 모야~

 

루브르 안에는 그 유명한 모나리자도 있는데 사람들이 하도 버글버글해서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멀리서 바라 보았지~~~(뭔가 음악이 떠오르네 ㅋㅋㅋㅋ)

 

걘적으로 루브르에서 가장 인상에 남았던 건 커다란 다이아, 루비, 사파이어가 박힌 왕관과 목걸이 등이었는데 애석하게도 그 방은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더라구. 아마도 집에 가서 시달릴 남편들을 배려한 것이 아닐까? ㅋㅋㅋㅋㅋ

 

 

요기는 베르사이유 궁전! 베르사이유는 정원과 실내 궁을 따로 입장료를 받았던 듯.....

근데 내가 갔던 날은 정원 입장료를 받지 않았는데 자전거 대여, 보트 대여도 안해주더라구 ㅠ_ㅠ

다 돌지도 못했는데 걷다가 힘들어 죽는 줄 알았음. 저 사진 뒤에 보이는 정원은 개방을 안해줬는데 첨엔 아쉬웠지만 나중에는 그게 어찌나 감사하든지 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 가게 되면 반드시 편한 신발을 신고 어지간하면 자전거 대여같은 거 하는 것이 좋을거야. 그리고 중간에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실내궁 바로 밖에는 유료 화장실이 있는데 당시 0.5유로를 받았었음 ㅡ0ㅡ;;;;; 사실 유럽에는 유료화장실이 많음) 물과 커피는 살살 마시는 것이 좋을거야 ^^;;;;

 

참, 우리는 베르사이유 가려고 아침부터 서둘렀는데 9시에 개장한다고 들었는데 무려 10시 10분에야 문을 열어주더라구 ㅡ.,ㅡ 코리안 타임보다 심한 베르사이유 타임 -_-;;;; 그러고도 미안하다는 방송 한 마디도 안나오더라구.....혹시 가거든 넘 아침 일찍 가지 마시게나~

 

 

참, 에펠탑은 우린 밤에 갔었는데 낮에 가면 남산타워에서 서울 전경 보듯 파리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밤에 가면 거기 점등해서 반짝반짝 불을 밝히는 게 엄청 멋져! 잘 골라서 보도록!

 

 

몽마르뜨도 꼭 가보라고 하고 싶은데, 가는 길에 있는 아기자기한 상점들도 볼만하고, 몽마르뜨 언덕에 있는 성당인 Sacre Coeur(사진 배경)도 멋지고, 거기서 내려다보는 파리도 멋있어. 근데 그 근처에서 말시키는 세네갈인들은 위험하다는 소문이 있으니 조심하도록! 나도 만났었는데 그때 색색이 실을 손에 들고 실뜨개 같은 걸 하면서 한번 들어보라고 시키길래 안했지. 근데 그거 들어보면 돈 내놓으라고 할지도 모른다고 누가 그러더라구 -_- 겪어보지 않았으니 알 수는 없고......

 

지하철에는 소매치기가 많다고 하는데, 에펠탑 보고 내려왔을 때 진짜 만났어. 뒷주머니에 지갑을 넣어가지고 다니는 남자를 노리는 소매치기였는데, 남편이 가방을 엉덩이 쪽으로 메고 있으니까 "ticket, ticket" 이러면서 남편 발을 들게 만들어서 엉덩이에 있는 지갑을 빼려고 하더군. 그러다가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까 옆 칸으로 옮겨가더니 동양인 여자애들 주변에 어슬렁거리더라구. 주로 동양인을 노리는 듯 -_- 이태리도 로마 같은 곳에는 소매치기가 엄청 많다고 하니 조심!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