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썰/여행 이야기

몽골탐조여행-우기호수로 가는 길

슬픈온대 2019. 7. 28. 12:54


우리의 세번째 숙소는 우기호수(Ugii Nuur) 근처의 캠핑장이었다. 

쿠그누타나 국립공원 주변 습지를 벗어나 우기호수변으로 가는 길에도 여전히 많은 새들이 관찰되었다.


떼로 모여있는 쇠재두루미를 지나 다시 만난 건 이번에는 육추 중인 쇠재두루미 가족이었다. 












잘 안 나온 사진도 막 올리는 것은 제가 잘 버릴 줄 모르는 사람인 탓이며, 잘 나온 사진만 올리자니 올릴 사진이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닷!



길에서 또 다시 만난 초원수리 아성조




초원수리가 나는 모습을 포착하신 오영주 쌤의 사진





버스타고 가다가 만난 코스사크 여우(corsac fox). 작년 몽골 여행 때도 버스타다가 가까이 서있는 걸 본 적이 있었지만 

그때도 이번에도 사진기에 담지는 못했다. 이 사진은 같이 가신 선생님들이 찍어 공유해주신 고마운 사진





몽골 종다리(mongolian lark)




곰부박사님이 북방검은머리쑥새인가를 찾는다고 근처를 왔다갔다 하는데, 당췌 뭔지 모를 그 작은 새는 나타나는 것 같지도 않고, 

이 재미있는 게 많은 초원에서 오지 않는 그 쑥새인지 멧새인지만 기다릴게 뭐람 하며 딴 짓 시공에 나선 나님



셀카도 한 장 박아주시고. 특별히 새 사진 전용(?) 캐논으로 셀카를 찍어봤다 ^^










다우리안우는토끼(daurian pica). 

처음에 뭔지 몰라서 몽골 도감을 펴놓고 한참 찾다가 마침 난로를 피워주러 온 직원에게 물어보니 '까따삐까'라고 알려줬다.

까따삐까가 몽골말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도감을 다시 들여다보니 우는토끼가 영어로 pica. 근데 '까따'는 뭔지 모르겠음

암튼 그래서 우기호주 주변에서 뛰어다니는 이 귀여운 것들이 우는토끼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도감을 뚫어져라보고 분포도를 확인하여 다우리안우는토끼라고 내맘대로 결론 ^^




몽골 짧은발가락종다리(mongolian short-toed lark). 위 사진은 내가 찍은 거고 아래 사진은 다른 분이 찍어서 공유해주신 것. 

내 사진이 젤 후지다 OTL




하늘을 나는 솔개(black kite). 왼쪽 둘째날개깃이 한두 개 빠진 듯. 첫째날개깃인가?




혹부리오리(common shelduck)




쉬고 있는 여러 종류의 갈매기들



등이 검은 아이들은 댕기물떼새(northern lapwing), 그 앞 혹부리오리와 황오리



붉은부리갈매기들



양떼




해지는 초원과 호수

몽골은 위도가 높아서 요즘 시기에는 해가 늦게 진다. 이렇게 어기호수의 첫날밤이 깊어갑니다.